가습기 선택방법과 사용하는 법

부쩍 추워진 날씨에 난방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집안이 많이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는 피부 가려움을 유발하고 코와 입을 건조하게 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집안을 적정 습도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쾌적함을 느끼는 적당한 습도는 온도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15도에서는 70%, 18~20도에서는 60%, 21~23도에서는 50%, 24도 이상에서는40%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실내 습도를 높이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습도를 조절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가습기를 고르고 사용하는 법을 소개합니다.

가습 방식 선택하기

가습기는 가습 방식에 따라 초음파식, 가열식, 자연기화식 등으로 나뉩니다.
초음파식은 초음파 진동자가 물을 미세하게 쪼개어 분사하는 방식으로, 한정된 공간을 빠르게 가습할 때 유용합니다.
가습량이 많으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차가운 수증기가 분사되기 때문에 주변의
온도가 낮아질 수 있고 관리를 잘 못하면 물속에 세균이 번식되어 공기 중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가열식은 물을 끓여 발생하는 수증기로 가습하는 방식입니다.

살균 효과가 있어 세균 감염위험이 없고 실내 온도도 높여 주어 난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큰 강점입니다.
반면에 물을 끓여야 하기에 전력 소모량이 비교적 많습니다.
분무구가 뜨거우므로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상에 유의해야 합니다.

자연기화식은 물을 머금은 내부 필터를 회전시키거나 자연 건조해 가습하는 방식입니다.
필터를 통해 깨끗한 수분이 공급되기에 세균 걱정은 없습니다.
넓은 공간에 미세한 수증기를 균일하게 분무하면서도 전력 소모량이 적어 장시간 틀어 놓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주기적으로 필터 교체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 책상 위같은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좋은 미니형 가습기도 있습니다.
분무량은 적지만 1인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합니다.

 

필요 기능 살펴보기

가습기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분리세척이 간편한지 꼭 따져보아야 합니다.
소음에예민하다면 저소음 제품인지, 가습기를 자주 이동해야 한다면 제품 무게나 이동 편리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필터나 소모품을 교체해야하는 제품은 구입 전에 소모품 비용과 필터 교체 기간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원하는 습도에 도달하면 가습량을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자동습도조절 기능을 갖춘 제품이나,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의 습도를자동으로 측정하고 원격으로 동작을 조절하는
원격제어 기능이 있는 제품 등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제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부가 기능도 체크해 보기 바랍니다.

 

 

가습기 사용하기

● 물 사용
초음파 가습기라면 정수기 물을 사용하길 권합니다.
수돗물에 포함된 석회질 등 무기물질이 함께 분사되어 가전제품 등에 붙을 수도 있고, 공기청정기와 가까운 곳에서 작동했을 때에는 미세먼지로 인식해 공기청정기 필터의 수명
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가열식 가습기는 수돗물을 사용하더라도 물이 끓는 과정에서 석회질은 걸러지고 순수한 물만 증발시키지만 걸러진 석회질이 제품에 남아 세척이 번거로워질 수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려면 정수된 물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단, 정확히 어떤 물을 사용해야 하는지는 제품마다 다를 수 있으니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하기 바랍니다. 

● 거리 두기
가습기는 적어도 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두고 바닥보다는 높은 곳에 두어야 가습 효과가좋습니다.
습기가 차 벽이 눅눅해질 수 있으므로 벽과는 30cm가량 띄워야 합니다.
피부가 건조하다고 가습기의 분무구를 얼굴 가까이 두는행위는 호흡기에 좋지 않습니다.
밀폐된 곳에서 가습기를 사용하면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나 세균 발생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거실에 놓고, 방안에서 사용하려면 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 장시간 작동하면 가습기 주변 바닥에 물이 맺히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가습기를 작동하면 완화됩 니다.

● 세척·관리
가습기 사용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척입니다.
물통과 진동자 부분은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세척하고, 분무구는 칫솔 등을 이용해 꼼꼼히 닦아냅니다.
물통은 세제 대신 살균 효과가 있는 베이킹소다나 식초 등을 한두 스푼 물에 풀어 넣고 충분히 헹군 다음 말립니다.
가습기 본체는 물에 담그면 안 되며, 따뜻한 물을 적신 천으로 부드럽게 닦아냅니다.
한현수 한일전기주식회사 QC팀 차장은 “가습기 제품과 깨끗한 물은 유해물질이나 세균을 자체적으로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가습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물은 그때그때 새로 받아 사용하고,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을 비우고 물기를 완전히 닦아서 보관해야 세균 번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출처-공무원연금공단